극심한 경제난과 이에 따른 정치적 혼란을 겪는 스리랑카가 사실상 경제적 무정부 상태에 빠졌다. 국채 가격이 역대 최저인 달러당 30센트 대로 하락하며 사실상 휴짓조각으로 전락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리랑카의 2029년 만기 국채 가격이 달러당 4센트 하락해 역대 최저인 37센트를 기록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시장에서 스리랑카의 채무이행 능력을 그만큼 낮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스리랑카는 앞서 4월 18일 2023년과 2028년 각각 만기가 되는 총 12억 5000만 달러의 국채의 이자 지급일을 놓쳤다. 당시 2023년 만기 채권이자는 3600만 달러, 2028년 만기 채권 이자는 4220만 달러였다. 시장에서는 한 달의 유예기간이 지나도 스리랑카가 국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레이팅스는 지난달 스리랑카의 국가 신용등급을 CC에서 ‘선택적 디폴트(SD)’로 낮췄다. 채무불이행 바로 윗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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