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짝 놀랄 폭탄선언 없을 듯”…주로 기존 기조 재확인 내용 예상
▶ 트럼프식 즉흥·고립주의 보완 전망…印太프레임워크 구체화 주목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중국 전략을 며칠 내에 발표하지만 깜짝 놀랄 만한 대담한 내용은 들어있지 않을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일 보도했다.
지난 2월 바이든 행정부는 최대의 전략적 경쟁 대상으로 여기는 중국을 겨냥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개하면서, 중국 전략은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다.
폴리티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블링컨 장관의 연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물려받은 모델에 기초하되 정교함을 더하고 동맹·파트너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추가되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전쟁을 비롯해 중국과 전방위로 충돌하는 강경론을 취했지만, 종종 즉흥적이고 단편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동맹 규합 대신 미중 일대일 대결을 벌인다는 지적을 받았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전략은 트럼프 시절의 강경 노선을 유지하되 구체적인 실행 계획 등을 좀 더 정밀하게 마련하고 동맹과 파트너 국가의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협공에 나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중국 전략에는 중국의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영향력 증대가 규칙에 기초한 국제 질서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기존 인식이 담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이 오는 12∼13일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전에 공개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IPEF는 중국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을 통해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이란 평가를 받는다. 한국도 적극적 참여 의지를 밝힌 상태다.
블링컨 장관의 대중국 전략에는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계속된 중국과의 '관여' 개념이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 경쟁, 협력, 적대 등 상황에 따라 다른 관계를 취할 수 있다며 중국의 협력적 태도를 압박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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