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영 사퇴’ 요구했던 김용태·하태경, 김인철도 공개 지적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족 4명이 모두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금을 받아 '아빠 찬스'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 후보자가 한국 풀브라이트 동문회장 재임 시기(2012∼2015년)와 한미교육문화재단의 감사를 맡은 시기(2014∼2018년)가 자녀들의 장학생 선발 시기가 겹친다는 점 등이 의혹의 핵심이다.
김 후보자는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당내에서조차 김 후보자의 장관직 수행의 적절성에 의문을 표하는 만큼 청문회 통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서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 같다"며 "(김 후보자의 가족들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은 것에 대해 누군가는 공정했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장학금의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공정'의 기준에 비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고 공개 촉구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본인들은 심사가 적절했다고 항변하실 수 있겠지만, 제가 이 문제를 문재인 정권의 문준용 씨에 비유한 적이 있다"며 "코로나로 어려울 때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 씨가 정부지원금을 신청하는 것이 상식적이고 공정한가"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후보자가 두 사람(김인철·정호영)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이해충돌 의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많은 2030 국민들의 눈높이는 거기에 맞춰져 있다"라고 답했다.
하태경 의원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집안 가족이 다 받았더라. 받을 자격이 있을 수 있어도 일반 국민들이 볼 때 너무 과하고, 자기 개인의 이익만 앞세우고 산 분 아니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김 후보자는) 공적인 자리에 자격이 있겠느냐고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 18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정호영 보건복지부 후보자에 대해서도 "법리적 판단이 아니라 정무적 판단이 중요하다"며 "억울하더라도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공개 발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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