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감, 편협된 고정관념
▶ 아시안 학생 역차별 우려
현직 교육감이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편견적 말실수로 논란이 일고 있다.
샌디기토 통합 고등학교 교육구 미카엘 올맨 관리관은 최근에 열린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에 관한 위원회 연수 중 교육감에게 “아시안 학생들이 학교에서 왜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는 한국, 인도, 베트남, 일본, 중국 등 교육구 내 여러 아시안 학생들이 다른 인종에 비해 D나 F를 받는 비율이 낮게 나오는 주정부 자료에 관해 질문한 것이다.
이에 체리 제임스-와드 교육감은 부유한 가정이 중국에서 샌디기토로 이사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생뚱맞게 그녀가 알고 있는 지엽적인 이유를 댔다. “카멜벨리에 있는 우리 커뮤니티에서 우리는 이사오는 중국가정이 눈에 뜨지 않게, 200만불짜리 집을 살 만큼 돈을 필요로 하는 ‘우리 커뮤니티의 집’으로 대규모로 쇄도하고 있다”며, “중국가정은 자녀를 돌보기 위해 부모와 조부모가 함께 살고 있지만, 일부 라틴계 가정은 중국가정이 갖고 있는 만큼 돈도 없고, 너무 바쁘게 일해서 집에서 아이들을 돌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소수계(주로 흑인 및 라틴계)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션)을 반대하고, 학교 인종 연구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샌디에고단체는 제임스-와드의 답변이 샌디기토 교육구 재학생의 17%를 차지하는 아시안들의 ‘모델 마이러리티(성공한 모범적 소수민족·아시안 지칭) 미신’을 강화하는 인종 분리적이고 ‘선동적 편견’이라며, 아시안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게한다고 질타했다.
또 인종,형평성 및 아시안-아메리칸 학생들에 관해 저술한 사무엘 무저스 UCSD교육학 교수는 사람들은 아시안 학생들이 다른 그룹보다 높은 학업성취도에 관해 이야기할 때 다른 커뮤니티가 직면한 문제를 가지고 아시안을 ‘희생양’ 삼는 역사적 패턴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시안 학생들이 마치 모두 성취도가 높고 부유층 자녀들인 것 처럼 치부하는 것은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내 그룹의 다양성과 일부 아시안계는 (사회경제적으로) 약자이며 낮은 성취도를 보이고 있는 본질을 흐리게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모든 아시안들이 중국에서 온 것도, 중국후손도 아니고 부유한 가정 출신도 아니라고 편협한 왜곡을 꼬집었다.
제임스-와드는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고 실수를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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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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