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예훼손 재판서 상담사 화상 증언… “둘다 가정폭력 희생자”
할리우드 스타 부부였던 조니 뎁(59)과 앰버 허드(36)를 상담했던 심리 치료사는 그들이 서로를 학대하는 관계였다고 14일 말했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는 뎁과 허드의 명예훼손 재판 세번째 심리가 열렸다.
이들의 심리 치료사였던 로럴 앤더슨 박사는 이날 한시간에 걸친 화상 증언에서 "내가 보기엔 이들은 쌍방 학대하는 관계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뎁과 허드의 결혼 생활이 파국으로 치닫던 2015년 10∼12월 이들을 상담했다. 이들은 2015년 2월 결혼해 15개월 만인 2016년 5월 이혼했다.
앤더슨 증언은 2월 녹화해 이날 배심원 앞에서 공개됐다.
앤더슨은 이들의 관계가 불안한 상태였으며, 상담 도중 서로 나가버리겠다고 위협했다고 회고했다.
또 뎁이 없는 자리에서 허드는 그에게 구타 당했다고 진술했고, 얼굴 몇군데 멍이 있는 채로 상담하러 온 적도 있다고 앤더슨은 증언했다.
그러면서 허드가 뎁을 떠나지 못하게 하려고 폭력적 상황을 부추긴 적이 한차례 이상 있었다고 앤더슨은 덧붙였다.
앤더슨은 "만약 그가 다툼을 가라앉히려고 자리를 떠나려 한다면 그녀는 그를 붙잡아두려고 그를 때렸을 것"이라고 가정하고는 "그녀는 그를 떠나가게 할 바에야 그와 싸우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뎁과 허드는 둘다 가정폭력 희생자라고 앤더슨은 전했다.
뎁은 모친에게서, 허드는 부친에게서 각각 가정폭력을 당했으며, "허드와 있을 때 뎁은 화가 분출됐으며, 내가 본 그들의 관계는 쌍방 학대였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영국에서 열린 재판에서도 '막장 폭로전'을 벌였다.
영국 법원은 뎁의 폭행을 인정하면서 허드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들은 법정을 미국으로 옮겨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법정 다툼은 허드가 이혼 후인 2018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비롯됐다.
허드는 당시 글에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가해자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뎁은 그러나 가해자가 누구를 지칭하는지 분명하고, '명백한 거짓'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천만 달러(약 61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에 허드는 뎁을 상대로 1억달러(1천226억원)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이번 재판에는 한때 허드의 연인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해 영화배우 제임스 프랭코 등이 증인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뎁과 허드는 2009년 영화 '럼 다이어리'를 촬영하면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뎁은 이혼 합의금으로 700만 달러(86억원)를 줬고, 허드는 이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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