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라운드서 버거 2홀 차로 제압
▶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 올라

김시우. [로이터]
김시우(27)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총상금 1천200만 달러)에서 4년 만의 16강 진출에 파란 불을 켰다.
김시우는 23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니얼 버거(미국)를 2홀 차로 제압했다.
세계랭킹 21위 버거는 대회에 앞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닷컴 전문가 그룹이 우승 후보 2위로 꼽은 강적이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꺾고 먼저 승점 1점을 챙긴 김시우는 16강 진출에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
이 대회는 선수 4명이 돌아가면서 대결해 1명이 16강에 오른다.
다섯 번째 이 대회에 출전한 김시우는 2018년 16강에 진출한 적이 있다.
김시우는 버거가 초반부터 보기를 쏟아낸 덕분에 쉽게 승기를 잡았다. 버거의 1, 2번, 5번 홀 보기로 3홀까지 앞선 김시우는 6번 홀(파4) 버디로 4홀 차까지 달아났다.
8∼10번 홀을 내줘 1홀 차까지 쫓긴 김시우는 11번 홀(파3)을 따내 한숨을 돌리나 했지만, 14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낸 버거는 또 1홀 차로 추격했다.
김시우는 18번 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시우는 2017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를 안겼던 버거에 설욕했다.
김시우는 “4홀 차로 이기고 있어 일찍 끝내고 싶었지만, 버거가 후반엔 잘했다. 마지막 6개 홀은 힘겨운 승부였다. 압박감을 많이 받았다”면서 “잘 견뎌내고 좋은 마무리를 했다. 내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티럴 해턴(잉글랜드)과 대결한다.
해턴은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공)를 4홀 차로 이겼다.
김시우는 “퍼팅을 잘하는 선수다. 해턴이 어떤 경기를 하든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면서 “매치 플레이 방식이 좋다. 모든 홀에서 다 집중할 필요가 없다. 한 홀을 지면 한 홀을 잃을 뿐이다. 그래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임성재(24)는 세이머스 파워(아일랜드)에 5홀 차로 대패했다.
초반부터 끌려다닌 임성재는 11∼14번 홀에서 내리 버디를 잡은 파워에 4홀을 남기고 백기를 들었다. 임성재는 경기가 끝난 뒤 연습장으로 향했다.
교포 케빈 나(미국)는 러셀 헨리(미국)를 1홀 차로 따돌렸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이민지의 동생 이민우(호주)는 디펜딩 챔피언 빌리 호셜(미국)에게 3홀 차로 졌다.
욘 람(스페인), 콜린 모리카와(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스코티 셰플러, 잰더 쇼펄레, 조던 스피스,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 상위 랭커들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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