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위기 지적하면서도 정작 러 침공 사실 빠져…중국은 찬성
![[우크라 침공] 유엔 안보리, 러시아가 낸 ‘비난 물타기용’ 결의안 부결 [우크라 침공] 유엔 안보리, 러시아가 낸 ‘비난 물타기용’ 결의안 부결](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03/23/20220323162354621.jpg)
유엔 안보리 회의[로이터=사진제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희석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결의안이 부결됐다.
AP통신은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안보리 표결 결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인권상황과 관련해 제출한 결의안이 찬성 2표에 기권 13표로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상임이사국의 반대 없이 9개 이상의 회원국이 찬성해야 한다.
그러나 러시아가 제출한 결의안에는 러시아와 중국만 찬성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침략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권에 대한 결의안을 낸 것은 비양심적이고 부도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결의안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인권적 위기가 멈춰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정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사실은 언급되지 않았다.
지난 15일 러시아가 이 같은 결의안을 내기 하루 전 프랑스와 멕시코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인권 위기 상황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유엔 총회에 제출했다.
러시아는 이 같은 유엔의 비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결의안을 낸 것으로 보인다.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프랑스와 멕시코가 낸 결의안에 대해 "러시아를 비난하기 위한 정치적 쇼"라고 주장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비토권을 행사할 수 없는 유엔 총회에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2개의 결의안이 제출돼 있다.
우크라이나 등이 초안을 만들고 100개에 가까운 회원국이 동참한 결의안은 러시아가 현재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낸 또 다른 결의안은 러시아에 대한 내용이 제외됐다.
유엔은 24일 총회를 열어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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