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한 남성이 가지도 않은 곳에서 주차위반 딱지를 끊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알고보니 등록 신청 과정에서 생긴 성명 표기 방식의 문제로 인해 아직 주정부로부터 발급받지도 않은 새 자동차 번호판 앞으로 발급된 티켓이었다.
커빙턴 주민 조니 해이스는 시애틀 다운타운에 간 사실이 없었지만 최근 워터 프론트 근처에서 자신의 지프 차량이 주차를 위반했다며 리퍼블릭 파킹으로부터 2장의 주차위반 티켓을 받았다. 역시 방문한 사실이 없는 커클랜드에서 주차를 위반했다며 법원으로부터 소환장까지 발부받았다. 해이스씨는 “이 소환장은 내가 차압을 당할 수도 있다는 문구로 위협하고 있다”며 “내 신용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자신의 차량이 티켓을 받은 이유를 수소문한 결과, 주정부에 새로 발급을 신청했지만 아직 전달받지 못한 상태에 있는 번호판에 발부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정부에 따르면 번호판을 신청하고 제작하는 동안 공백기가 있는데, 이 기간 동안은 해이스씨의 이름이‘언노운(Unknown)’으로 분류돼 주정부 데이터베이스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번호판이 등록됐지만 실제 그가 번호판을 소유한 상태는 아니다.
이런 가운데 주차 관리 회사가 오너의 이름이나 번호판 소유자, 번호를 식별할 수 없을 때 보통 이름을‘언노운’으로 입력해 티켓발부를 요청한다.
이렇다 보니 엉뚱하게 ‘언노운’으로 분류된 번호판에 주차 티켓이 발부되고 이 과정에서 대기중인 번호판에도 티켓이 발부된 것이다.
실제 해이스씨는 현재 주정부 주차위반 관리 사이트에‘언노운’이라는 단어를 타이핑하면 시애틀에서 57장, 포틀랜드에서 3장의 티켓이 발부된 사실을 확인했다.
워싱턴주 면허국(DOL) 나단 올슨은 “해이스씨에게 정말 운이 안좋은 일”이라며 안타깝지만 현재 주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해이스씨는 이후 주차위반 장소로 명시된 리퍼블릭 파킹 관계자에게 진상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어느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실제로 고객서비스 번호조차 갖고 있지 않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그는 주정부가 주차관리회사 담당자에게 불법주차를 한 사실이 없다는 편지를 보낸 후에야 무고하게 벌금을 내야 하는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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