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요 관영매체들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전날 서해상으로 방사포 4발을 발사한 것을 두고 침묵했다.

대외용 조선중앙통신과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방사포 발사 사실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이 보도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현재 진행 중인 북한군 동계훈련 일환으로 추정된다. 이번에도 새로운 종류의 방사포였다면 보도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통상 미사일 발사나 무기시험을 발사하면 이튿날 관영매체에 해당 발사의 성격을 규정하고 관련 사진을 싣는다. 그러나 발사가 실패하면 보도를 삼가지만 성공했을 때는 대대적으로 자축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북한 매체는 지난 17일 전날 발사에 실패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지난 6일에는 전날 정찰위성으로 가장한 신형 ICBM 시험발사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노동신문의 이날 전체 편집면을 보면 총 6면 가운데 1면에 김덕훈 내각 총리의 함경남도 경제부문 시찰 기사를 사진과 함께 실었다. 후속 면에는 교육, 건축, 과학, 봄철 영농 소식 등 일상적인 내용을 다뤘다.

북한은 전날 평남 숙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 4발을 발사했다. 이는 지난 16일 신형 ICBM 추정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 이후 나흘만이었다.

이 방사포는 남쪽으로 향하지 않아 남북 군사합의 위반은 아닌 것으로 군은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