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용납할 수 없는 무장공격·대량학살 중단하라”
베를린과 바르샤바, 런던 등 13일(현지시간) 유럽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대대적으로 열렸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는 노동조합과 교회, 환경·평화단체로 구성된 시민노동 사회종교단체 연합이 "전쟁을 멈춰라"라는 구호하에 시위를 열었다. 이날 시위에는 모두 6만여명이 참석했다.
시위대는 베를린 도심 알렉산더 광장에서 시작해 시내 한복판을 가로질러, 러시아대사관과 브란덴부르크문을 지나 전승 기념탑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휘날리며 "전쟁을 멈춰라",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평화와 연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시위대에는 러시아 유학생 등 자국의 만행에 분노한 러시아인들도 참가했다.
베를린의 러시아 유학생 알렉산드라 벨로제로바는 "우리는 전쟁에 반대하기 때문에 연대의식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면서 "이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외에 프랑크푸르트와 함부르크, 슈투트가르트, 라이프치히 등 독일 전역에서는 모두 12만 5천여명이 반전시위에 참석했다.
이날 러시아 36개 도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시위에서는 모두 668명이 연행됐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바르샤바와 런던, 로마, 밀라노, 등 다른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반전시위가 잇따랐다.
로마에서는 시위대가 "(우크라이나) 상공을 닫으라"고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했고, 밀라노에서는 시위대가 최선두에 러시아의 침공으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상징하는 피에 젖은 천을 내걸고 행진을 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용납할 수 없는 무장 공격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도 높게 규탄했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그는 어린이와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을 죽이는 것은 야만적이고, 유효한 전략적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나는 당신들에게 부탁한다. 대량학살을 중단하라"면서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묘지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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