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장기 산불 기록 경신…산림 피해도 ‘역대급’
▶ 주택 등 시설 643개소 소실… “원전·금강송 등 주요 시설은 지켜”

울진 소광리 금강송 숲 방어하는 진화요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역대 최장기 산불로 기록된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이 진화됐다.
지난 4일(한국시간) 오전 11시 17분 울진에서 산불이 난지 213시간 43분 만이다.
◇ 산림청장 "주불 진화" 선언
최병암 산림청장은 13일 오전 9시 경북 울진군 죽변면 산불현장 지휘본부에서 "울진 산불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산불은 오늘까지 총 9일간 진행됐으며 울진군 4개 읍·면, 삼척시 2개 읍·면이 잠정 피해 지역으로 확인됐다"며 "총 진화소요시간은 오늘 오전 9시에 총 213시간이 경과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산불로 주택 319채, 농축산 시설 139개소, 공장과 창고 154개소, 종교시설 등 31개소 등 총 643개소가 소실됐다.
산불이 213시간 동안 확산하면서 산림 피해도 역대급이다.
산불 영향구역은 2만923㏊(울진 1만8천463㏊, 삼척 2천460㏊)에 이른다.
다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불 진화를 끝낸 산림 당국은 비가 이어짐에 따라 잔불 진화체제로 전환했다.
주불(큰불)은 껐지만 잔불이 남아 있어 완전 진화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 통계 작성 이후 최장…213시간 43분 만에 주불 진화
이번 산불은 198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그동안 가장 길게 이어진 산불로 분류된 2000년 강원 동해안 산불 191시간을 뛰어넘는 시간이다.
지난 4일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북상해 삼척으로 확산했고 다음 날 다시 남하해 울진읍 등 주거밀집지역과 금강송 군락지를 끊임없이 위협했다.
산림청은 그동안 군, 소방,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많은 헬기와 장비, 인력을 지원받아 산불을 끄는 데 전력을 쏟았다.
막바지에는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와 응봉산 쪽 불길이 강하고 산세도 험해 총력전에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마침내 주불을 잡는 데 성공했다.
◇ 피해 규모도 역대급…축구장 2만9천304개 넓이
울진·삼척 산불이 사상 가장 긴 시간 동안 이어지면서 산림 피해 면적도 역대급이다.
이번 산불 영향구역인 2만923㏊(울진 1만8천463㏊, 삼척 2천460㏊)는 축구장(0.714㏊) 2만9천304개 넓이다.
울진·삼척뿐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난 강릉·동해 산불 피해면적 4천㏊를 포함하면 역대 최대 피해 규모다.
산림 피해면적 앞으로 불이 완전히 꺼진 뒤 정밀조사를 거쳐 확정된다.
산림당국은 주요 시설인 한울원전, 삼척 LNG 생산기지와 울진읍 주거밀집지역, 불영사 등 문화재, 핵심 산림자원 보호구역인 금강송 군락지를 지켜내는 데는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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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담배꽁초를.. 보일러잿더미.무관심처리가..원인입니다..담배꽁초.아무데나.버려서는.안됩니다
똥썩혀니 일루니마티 똘마니가 아니면 이북 조옷선족 소행이지..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