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세현장서 지지 호소하는 (왼)이재명 - 윤석열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야 모두 3·9 대선을 앞두고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모두 사전투표 첫날인 4일(이하 한국시간)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수면 아래 있던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와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둘 다 투표장에 동행하지 않는다.
대신 별도의 비공개 일정으로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인데, 배우자가 대선 후보와 함께 투표하지 않는 상황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4일 오전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 중구 소공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당초 이 후보는 서울을 포함해 자택 인근인 경기도 성남과 유세 일정이 잡혀 있던 강원도 속초를 사전투표 후보군으로 함께 검토 중이었다.
그러나 야권 단일화까지 성사된 초박빙 상황에서 서울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는 선대위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날 오전 서울로 투표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선대위 관계자는 "국민통합의 상징을 담아 대한민국 정치의 상징인 광화문을 골랐고, 광화문 인근 가장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배우자 김 씨는 사전투표에 동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씨 본인이 원치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고, 선대위 내부에서도 개별 투표를 조언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투표를 마친 뒤에는 강원도를 찾아가 홍천과 춘천에서 유세한다.
오후에는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와 경기 남양주, 서울 광진, 강동을 훑으며 막판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윤 후보도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권을 행사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4일 오전 9시께 부산 남구 대연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며 유세 일정을 시작한다.
선대위 관계자는 "PK(부산·경남)의 지지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후보는 투표를 마치면 부산에서 출발해 경주·경산·안동·영주 등 경북 각지를 돌며 유세자에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향후 마지막 선거운동 기간인 8일까지 영남과 충청, 수도권 등 각 지역에서 연달아 유세를 소화할 전망이다.
유세 일정 중 투표를 하는 만큼 배우자인 김 씨는 자연스럽게 동행하지 않게 됐다.
선대위 관계자는 "사전 투표를 후보가 서울에서 했다면 (김씨와) 같이 했을 텐데, 유세 일정 동선상 부산에서 하게 됐다"며 "(김씨는) 편한 시간에 (투표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연말 허위 이력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한 뒤로 공개 활동을 하는 대신 최근까지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며 비공개 활동을 이어 왔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지난 3월 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광장 집중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역시 오는 4일 오전 중 서울 종로구의 사전투표소 중 한 곳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심 후보자의 경우 배우자 이승배 씨가 동행해 함께 투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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