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북서 동시다발 공격…첫날 220여명 사상
▶ 바이든, 러시아 은행 거래차단 등 포괄적 제재 발표
러시아군은 24일 새벽(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수 군사작전 승인 이후 우크라이나를 향해 전격적으로 공격을 개시했다. 러시아는 침공을 개시한 지 약 9시간 만에 수도 키예프 북부까지 진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침략자다.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추가 제재 등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
■첫날 공격으로 220여명 사상=러시아군은 침공 첫날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 등에서 동시다발 공격을 펼치며 진격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내 다수의 군사시설이 파괴되고 우크라이나인 220여 명이 사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는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고 6~8km 진군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에선 러시아가 지난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통해 진입한 러시아 공수부대 등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키예프 인근 비행장 등 군사시설도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됐다. 러시아군은 또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쪽에서 남쪽으로 진군하며 국경에서 멀지 않은 우크라이나 북부의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내 83곳의 지상 군사시설이 기능을 잃었다고 밝혔다. 올렉 랴슈코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러시아군 공격 첫날에 우크라이나인 57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푸틴은 침략자”…포괄적 제재 발표=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 수출을 통제하고 러시아의 4개 주요은행을 제재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포괄적인 제재 방안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의 경제 및 국제 경쟁력에 치명타를 주기 위해 첨단 제품 및 부품에 대한 수출 통제와, 러시아 대형 은행의 대외거래 차단과 같은 제재내용을 구체화해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에 27개 유럽연합(EU) 및 주요 7개국(G7) 회원국들이 동참할 것이라면서 유럽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의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독일에 미군 7,000명의 추가 파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우리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외교를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푸틴은 침략자다. 그는 전쟁을 택했다. 이제 그와 그의 나라가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짊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뒤 현재로선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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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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