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L 36번째 골 합작, 램퍼드-드로그바 세운
▶ 역대 최다 합작 타이

맨시티전서 리그 36번째 합작골을 성공시킨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
부진에 빠졌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믿을 구석은 역시나 손흥민(30)-케인(29) 듀오였다.
토트넘은 19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1-2022 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 도움과 케인의 멀티골, 데얀 클루세브스키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리그 3연패로 고전하던 토트넘은 ‘선두’ 맨시티를 제물 삼아 연패 고리를 끊어냈다.
더불어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 듀오의 부활이라는 수확을 얻었다. EPL 최고의 콤비로 꼽히는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시즌에만 리그에서 14골을 합작하며 무서울 정도의 호흡을 보여줬다. 이들은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13골을 함께 만든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의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 골’ 기록을 26년 만에 새로 썼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둘의 ‘케미’(케미스트리·궁합)가 다소 잠잠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적설에 휩싸였던 케인이 곡절 끝에 팀에 남았으나, 지난 시즌만큼의 폭발력이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과 케인의 2021-2022시즌 정규리그 합작 골은 지난해 10월 1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8라운드에서야 처음으로 나왔다. 이후로 다시 볼 수 없던 이들의 합작 골은 4개월 만인 이날 맨시티와 26라운드에서 드디어 터졌다.
팀이 1-1로 맞선 후반 14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케인이 문전에서 마무리해 추가 골을 터트렸다. 이 골은 2015-2016시즌부터 함께한 손흥민과 케인이 EPL에서 합작한 통산 36번째 골이다.
손흥민-케인 듀오는 이로써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던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첼시)와 타이기록을 썼다. 앞으로 한 골만 더 함께 만들면 램퍼드-드로그바를 넘어 EPL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을 세우게 된다.
손흥민과 케인은 추가 골 외에도 경기 중 날카로운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 기회를 창출, 살아난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케인은 경기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우리는 많은 준비를 했고, 정말 잘 맞는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서로를 잘 이해한다”며 “빨리 팀 미팅에서 오늘 경기를 다시 돌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케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케인은 많은 골을 넣어 왔다. 시즌 초반에 그가 열심히 뛰면서도 득점을 하지 못할 때는 정말 속이 상했다”면서 “케인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선수이자 사람이다. 그와 함께 뛰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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