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물가 40년래 최고 상승
▶ 개솔린, 식품 등 전 품목 올라

매달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은 식품 등 기본 생필품 구입에만 매달 거의 300달러를 더 지출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역대급으로 치솟으면서 미국인들의 살림살이를 위한 씀씀이도 추가로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현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7.5%나 상승하면서 가구별 지출도 늘어나 월 평균 276달러를 더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5%나 급등해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에너지 가격은 1년 사이에 27%나 급등했고 개솔린 가격은 40%나 폭등했다. 중고차 가격은 40.5%나 올랐고 육류와 생선, 계란 역시 12.2%로 상승했다. 의식주에 필요한 물가 상승 폭이 컸다.
물가 상승은 곧바로 미국 가계의 장바구니 물가 폭등으로 이어지면서 미국 가구의 월 평균 276달러의 추가 지출이라는 재정 압박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원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결국 미국 가계 부담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글로벌 회계법인인 RSM의 보고서를 인용해 원유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까지 치솟으면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10%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물가 상승률이 10%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81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미국 물가 상승의 불씨들은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상승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오는 3월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긴축 속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소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에서 0.5%포인트를 한번에 올리는 소위 ‘빅 스텝’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준금리 인상폭이 커져 자산 가격이 줄줄이 하락할 경우 미국 가계들을 포함한 경제 주체들이 느끼는 인플레이션의 후폭풍은 그만큼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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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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