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지역 정치인들·커뮤니티 단체 유엔본부 앞서 혐오범죄 중단 촉구

11일 맨하탄 유엔본부 앞 함마슐드 광장에서 열린 한국 외교관 폭행 사건 규탄 기자회견에서 지역 정치인과 커뮤니티 단체가 참석해 아시안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아시안들을 겨냥한 폭행을 즉시 멈춰라!”
뉴욕 지역 정치인들과 커뮤니티 단체들은 11일 맨하탄 유엔본부 앞 함마슐드 광장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맨하탄 한복판에서 50대 한국 외교관이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건<본보 2월11일자 A1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적인 사건 용의자 체포 및 아시안 혐오 범죄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는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을 비롯해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 에드워드 브라운스틴 뉴욕주하원의원, 린다 이, 샌드라 황 뉴욕시의원 등 정치인들과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존 안 퀸즈한인회장, 이창헌 뉴저지한인회장, 이지혜 뉴욕가정상담소장, 조앤 유 AAF 사무총장 등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론 김 주하원의원은 “아시안에 대한 폭행과 혐오를 멈춰달라.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아시안들은 타 유색인종 커뮤니티와 폭력과 차별을 줄이기 위해 힘써오고 있음에도 여전히 끊이지 않는 폭행 피해를 입음으로써 아시안 커뮤니티가 많은 상처를 받고 있다”며 “얼마나 더 많은 아픔을 겪어야 증오범죄를 중단시킬 수 있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 리우 주상원의원은 “브루클린 플랫부시 소재 델리 업소에서 한인업주가 폭행당한 사건이 불과 2주 전인데 또 다시 아시안이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뉴욕시경(NYPD)에 신속한 수사로 용의자의 즉각적인 체포를 요구하며 아시안 증오범죄를 당장 멈춰달라”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여러 한인단체 관계자들도 뉴욕에서 한인 등 아시아계를 겨냥한 무차별적 폭력과 증오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전하며, 아시안들이 마음 놓고 거리를 나설 수 있는 사회로 돌아갈 수 있게 지원대책을 강구하는 등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샌버나디노 칼스테이트 대학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안 겨냥 증오범죄가 전국적으로 급증한 가운데 뉴욕의 증오범죄는 2020년 30건에서 2021년 133건으로 무려 34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