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고 대행사 오모씨 “2백여명 비용 미지불 훈련 파행 피해 입어”
한국 KPGA·KLPGA 투어 프로를 비롯해 골프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의 전지훈련을 유치해 온 샌디에고 지역의 한인 골프 매니지먼트회사 대표가 최근 골프프로 200여 명이 미국 연수훈련을 위해 지불한 돈을 챙겨 잠적해 200만 달러 가까운 피해가 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에서 온 골프프로 이모씨는 지난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27일 200여 명의 한국 골프프로 및 학생들이 연합 훈련을 하기 위해 ’시그널 프로’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캘리포니아에 왔는데, 대표가 골프장 비용과 숙박비, 식비 등을 지불하지 않은 채 잠적해 한국 돈으로 20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연수 훈련을 위해 미국에 도착했을 때 차량준비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골프장도 사전에 이야기 한 곳과 다른 곳으로 예약돼 있어 처음부터 이상했다”며 “연락이 되지 않아 지난 7일 오 대표의 집으로 찾아가니, 집이 텅 비어있고 차량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오모 대표는 현재 200여명의 골프프로 및 학생들이 사전에 지불한 돈을 들고 잠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훈련에 참여한 프로들은 현재 개인 비용을 털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훈련 참가자들을 위한 렌트 차량은 사용비가 미납돼 현재 견인된 상태고 골프장 및 케이터링 업체들 또한 오 대표로부터 돈을 받지 못했다고 들었다고 이 씨는 전했다.
이 씨는 “훈련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골프장, 렌터카 및 케이터링 업체들도 피해자”라며 “케이터링 업체 경우 재작년 훈련 때 제공한 음식에 대한 비용도 받지 못해 올해 돈을 한꺼번에 받기로 돼 있었는데 오히려 추가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 캘리포니아 연합 훈련에 참여한 200여명의 참가자들은 선택한 골프장에 따라 하루 130~160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마다 총 훈련기간이 40~60일인 것을 고려하면 1인당 최소 5,000여 달러에서 최대 1만 달러까지 훈련비용을 지불한 것이어서 피해 규모는 최고 200만 달러 가까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본보는 8일 ‘시그널 골프’의 대표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편 샌디에고 지역에서 골프 전문 트레이닝 에이전시로 알려진 ‘시그널 골프’ 매니지먼트사는 지난 9년간 1,000명에 달하는 골프선수들의 동계 전지훈련을 유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석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