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식주의자라면서 레스토랑서 생선요리 먹다 걸려
▶ “채식주의자 맞지만 언제나 엄격하게 준수하진 않아” 해명

에릭 아담스(사진·로이터)
역대 뉴욕시장 중 최초의 채식주의자라고 자처했던 에릭 아담스(사진·로이터) 시장이 레스토랑에서 생선 요리를 먹는 장면이 목격됐다.
아담스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채식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다고 주장했기에 이 일로 생선을 뜻하는 ‘피시(fish)’에 정치인들의 비리를 뜻하는 ‘게이트(gate)’를 붙여 ‘피시게이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논란이 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아담스 시장이 피시게이트에 대해 “나는 완전히 불완전한 채식주의자”라고 변명했다고 보도했다. 채식주의자라는 사실은 맞지만 언제나 엄격하게 채식주의를 준수하는 것은 아니라는게 애담스 시장의 설명이다. 다만 그는 야채나 과일 위주의 식사를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담스 시장은 “야채를 많이 섭취할수록 건강해진다”며 “내가 무엇을 먹는지 신경을 쓰기보다는 각자 야채를 많이 먹도록 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NYT는 피시게이트라는 신조어에는 심각한 비난보다는 장난이 섞인 것이 사실이지만, 아담스 시장이 사실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는 기존의 시각이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아담스 시장은 선거 이전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기간 뉴욕시 자택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거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에도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했다.
그는 ‘생선을 먹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어떤 사람들은 나를 채식주의자로 부르기를 원한다”와 같은 말장난과도 같은 해명을 시도했다.
그는 “채식주의자 중에선 오레오 쿠키를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오레오 쿠키를 먹지 않는다”, “난 18세 이상 성인이고 내 건강을 챙기는 방법을 안다” 등 핵심에서 어긋나는 말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
아담스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채식주의자가 된 이후 35파운드를 감량하고 당뇨병 증세도 나아졌다고 주장했고, 취임 이후에는 매주 금요일에 공립학교에 채식주의 식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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