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랜드 주지사 상원 불출마 선언
▶ 트럼프 비판한 중도 온건파 매체 “대선 도전 발걸음 딛는 듯”

래리 호건(사진·로이터)
한국계 부인을 둬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사진·로이터) 메릴랜드 주지사가 연방 상원의원 출마를 결국 접었다.
호건 주지사는 8일 기자회견에서 그간 상원의원 출마를 고려했지만, 내년 1월로 종료하는 주지사 임기를 마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1월에 (주지사직 임기를) 그만둔다”며 주지사직을 끝까지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2015년 메릴랜드 주지사로 처음 당선된 호건은 재선을 거쳐 내년 1월 임기를 마친다. 후임 주지사 선거는 올해 11월에 치러진다.
그간 공화당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릭 스콧 공화당 상원 전국위원회 의장 등 당 지도부는 호건 주지사의 높은 지지율을 감안해 그에게 메릴랜드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할 것을 권유해왔다.
현재 메릴랜드주의 연방 상원의원 2석은 모두 민주당 인사가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 크리스 밴 홀런 의원 자리를 놓고 선거가 치러진다. AP통신은 연방 상원의원 메릴랜드주 공화당 경선에서 호건 주지사 이외의 다른 공화당 경쟁자는 없다면서 “그의 불출마 결정은 올가을 상원 다수당을 확보하기 위한 공화당의 싸움에 차질을 빚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이제 관심은 2024년 대선에 그가 출마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에도 코로나19 대응과 인종·이민 정책 등을 놓고 그를 지속해서 비판해 온 중도 온건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호건 주지사는 2016년은 물론 2020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힌 적도 있다.
이 때문에 메릴랜드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임에도 그는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까지 흡수하며 주지사 선거에서 두 번 내리 승리할 수 있었다. 호건 주지사가 줄곧 공화당의 ‘잠룡’으로 분류돼 온 이유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회견을 두고 “호건 주지사가 상원 출마의 문을 닫는 동시에 대선 도전이라는 또 다른 발걸음을 내딛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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