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주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발표하는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 [사진제공=뉴욕주지사실]
호쿨 주지사, 오늘부터…소매점 등 실내 공공장소 더이상 연장 안해
학교는 3월4일 이후 결정…의료시설·너싱홈·대중교통 등은 계속 유지
뉴욕주가 실내 공공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는 9일 식당과 수퍼마켓, 일반 소매점, 사업장 등 실내 공공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기간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예정대로 10일을 기해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제 조치는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지난해 12월10일 호쿨 주지사가 모든 실내 공공장소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자들만 입장하거나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명령한 지 2개월 만이다.
다만 학교, 의료 시설, 너싱홈 시설, 차일드케어 시설, 노숙자 셸터, 교정시설, 버스·기차·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마스크 의무화는 여전히 유지된다. 이 중 학교의 경우는 내달 4일까지 학생들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를 검토한 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게 주정부의 방침이다.
뉴욕주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각 카운티와 타운 정부, 일반 사업체 등에서는 자체적으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호컬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 비율이 하락하고 있고, 10만명당 감염자수와 입원자수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면서 “2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뉴요커들이 고대하던 새로운 단계에 드디어 접어들었다”고 선언했다.
뉴욕주에 따르면 8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6,041명(확진율 3.67%)으로 정점에 달했던 지난 달 7일 9만132명보다 93% 급감했다. 하루 입원환자 수도 약 4,670명으로 정점에 달했던 지난 12월보다 63% 하락했다.
이에 앞서 뉴저지와 커네티컷, 매사추세츠주에서도 학교와 공공시설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뉴저지주는 내달 7일부터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키로 했고, 커네티컷은 이달 28일 이전에 학교 마스크 의무화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 역시 이달 28일 학교와 보육시설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풀기로 했으며, 캘리포니아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오는 15일 종료키로 했다.
이처럼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완화하는 주정부들이 확산되자 연방보건당국도 마스크 착용 지침을 업데이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9일 “우리는 마스크 착용 지침에 대해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를 따라가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가 여전히 높지만 “현재의 추이에 고무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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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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