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구시보 “대만 문제 엄중성, 미국서 충분한 관심 못받고 있어”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거론한 친강(秦剛) 주미 중국 대사의 발언은 돌발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며, 미국 엘리트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올린 사설에서 친 대사 발언에 대해 "마음 내키는 대로 한 말이 당연히 아니다"며 "미국 정치 엘리트들에게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계속하지 말 것과, 불장난을 계속할 경우 엄중한 결과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하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썼다.
신문은 또 '대만 카드'로 중국을 제어하려 하는 시도의 결과가 엄중할 것임을 미국 대중에게 인식시키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자가 누구인지를 알도록 하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부연했다.
친 대사는 지난 28일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당국이 미국의 힘을 업고 독립으로의 길을 계속 가면 중국과 미국 두 강대국이 군사적 충돌에 연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국 인민의 민족 감정에 관한 문제"라며 "대만 해협에서 미국이 행한 도발적 움직임은 이미 거대한 위험을 누적시켰지만 이처럼 엄중하고 민감한 사태가 미국에서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강 대사의 말에 대해 미국인들이 '이례적'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주로 대만 해협 정세와 중국의 대(對) 대만 정책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중시하지도 않기 때문"이라며 "중국인들이 듣기에 친 대사는 중국의 대만 해협 정책을 좀 더 직설적으로 말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