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차량이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 지역 훈련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협상 틀을 만들고 싶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외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협상틀이 생겨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가동되고 있는 돈바스 분쟁 해결 협상 틀인 '노르망디 형식 회담'과 이 3자 협상 틀을 비교하며 3자 협상 틀의 권위를 더 높이 두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4개국이 참여하는 대표 회담이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에 참여하는 4개국 정상의 정책 보좌관은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돈바스 분쟁 해결책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2주 뒤 독일 베를린에서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한 뒤 "우리는 노르망디 형식 회담이 재개돼 기쁘다. 이는 평화를 위한 행보 가운데 하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화를 위해 유리한 환경이 남아있는 동안 이 시간을 여러 회담과 협상으로 채워야 한다"며 "외교적 노력이 지속하는 동안에는 긴장이 더 고조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무력 분쟁 중이다. 이는 서방·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통해 돈바스 분쟁을 해결하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견해차가 커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은 2015년 2월 노르망디 형식 회담 뒤 중화기 철수, 러시아와의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지역의 자치권 확대와 지방 선거 등을 규정한 민스크 협정에 서명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반군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군대를 완전히 철수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반군과 대화를 거부하면서 돈바스 지역의 자치 지위 허용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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