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법상 발송가능 홍보물 전량 호남에… 손글씨로 작성

윤석열 후보가 호남에 보낸 ‘손편지’ 형식의 홍보물 [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호남 지역 230만 가구에 '손편지' 형식의 예비 후보자 홍보물을 발송했다.
국민의힘은 27일(한국시간) 보도자료에서 "윤 후보가 직접 쓴 손편지가 230만 가구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며 공직선거법상 발송 가능한 홍보물 수량 전량(전체 세대 수의 10%)을 호남 지역에 보냈다고 밝혔다. 일종의 호남 구애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대한민국 전체 세대수는 2천347만여 세대다.
윤 후보는 '존경하는 ○○○님 안녕하십니까'로 시작하는 손편지에서 "형형색색의 화려한 홍보물 대신 호남의 유권자 한분 한분께 꼭 올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펜을 잡게 됐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요청에 따라 '가변 데이터'를 도입해 편지에 각각 수신자의 이름을 넣었으며, 편지 본문은 모두 후보의 손글씨라고 국민의힘 측은 설명했다.
편지 봉투에 적힌 주소와 수신인 성함에도 윤 후보의 글씨체로 만들어진 '윤석열체'가 사용됐다고 했다. 편지지 배경에는 윤 후보의 흑백 스케치 사진이 담겼다.
편지 봉투 뒷면에는 윤 후보의 영상 메시지로 연동할 수 있도록 QR 코드를 넣었다.
윤 후보는 "호남의 고민은 독재에 대한 저항 과정에서 생긴 상처를 넘어 산업과 일자리,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망라하고 있다"며 "저는 5월 광주에 대한 보수 정당의 과오를 반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호남의 미래를 함께 걷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에서 제게 주는 한표 한표가 호남을 발전시킬 책임과 권한을 제게 위임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적었다.
윤 후보는 "호남의 미래 세대가 지역을 떠나 일자리를 찾지 않아도 되도록 지역별로 특화된 사업을 진흥하겠다"며 각종 호남지역 공약들로 편지지 절반을 채웠다.
윤 후보는 "정치 경험이 없는 제게 제1야당 대선 후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기신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며 "정치권에 진 빚이 없고 여의도의 구태와 관습에 물들지 않은 제가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를 완전히 바꾸라는 과감한 명령"이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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