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인으로 코로나·미중 갈등 꼽아
▶ 대책 마련한 기업은 9.4%에 불과
원자재 수입 기업 10곳 중 9곳은 올해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원자재를 해외에서 조달하는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최근 공급망 불안에 대한 기업 실태 조사’를 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88.4%가 올해도 ‘지난해의 공급망 불안이 계속되거나 더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급망 불안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지속’이 57.0%로 가장 많았고 ‘미중 패권 경쟁(23.3%)’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12.4%)’도 불안 요소로 꼽혔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분출하면서 물류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공급망 불안에 대한 기업들의 대책 마련은 부진한 실정이다.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대책을 세웠는지 묻는 항목에 ‘세웠다’고 답한 기업은 9.4%에 불과했다.
반면 ‘대책 없다’가 53.0%로 가장 많았고 ‘검토 중’이라는 기업도 36.1%에 달했다. 또 설문에 응한 기업의 67.0%는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실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원자재나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것은 국내에서 조달이 어렵거나 생산 비용이 높은 등의 이유가 있다”면서 “그런 만큼 수입처 다변화 등 근본적인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 과제로는 ‘수급처 다변화(23.9%)’ ‘국내 조달 지원 강화(21.8%)’ ‘자유무역협정(FTA) 등 외교적 노력 확대(17.1%)’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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