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라배마 창고 직원 다음달 4일 우편투표…작년 4월엔 부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무노조 경영이 재도전을 받게 됐다.
CNBC방송은 11일 노동관계위원회(NLRB)가 다음달 4일부터 앨라배마주 배서머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노조 설립 찬반 재투표를 실시한다는 일정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6천200여 명이 근무하는 이 물류 창고에선 지난해에도 아마존 최초의 노조 설립이 추진됐지만, 투표 결과 반대 1천798표, 찬성 738표로 노조 설립이 무산됐다.
그러나 우편으로 진행된 투표 과정에서 아마존이 직원들에게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개적인 장소인 물류창고 앞에 우편함을 설치해 아마존이 노조 결성에 찬성하는 직원들에게 불편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것이다.
특히 아마존은 투표가 실시되기 전 직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소집해 노조 설립에 대한 여론을 조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따라 NLRB는 회사 측의 이 같은 행동이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11월 재투표 실시를 결정했다.
재투표도 우편으로 진행되고, 오는 3월 28일 개표된다.
아마존은 미국 민간기업 가운데 월마트 다음으로 직원들이 가장 많은 사업장이다. 미국 내 직원만 75만 명이 넘고, 전 세계적으로는 150만 명에 달한다.
재투표 일정이 확정된 베서머 외에도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창고와 시카고 창고 직원들이 노조 결성을 추진 중이다.
한편 아마존은 노조 결성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담은 선전물을 화장실에 배치하고, 직원회의를 소집하는 등 재투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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