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부족 여파 신차·중고차 값 지속 상승
▶ ‘스티커 쇼크’실거래가격 MSRP보다 660달러 이상 비싸

[자료출처=에드먼드닷컴]
▶ 선주문 대기 고객 등 수요 증가 가격 고공행진 지속
#한인 이모(54)씨는 지난 주말, 신차 구입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일원 자동차 딜러들을 연이어 방문했지만 올해 역시 신차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을 듣고 계약금 1,000달러와 함께 원하는 모델을 선주문하는 서류에 서명한 것. 김씨는 “계약금은 디파짓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괜찮았는데 2,500달러 웃돈 요구는 속이 쓰렸다”며 “신차 구입이 어렵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반도체 부족 여파로 빚어진 신차 부족 사태가 진정 되기는커녕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경제매체 CNBC가 10일, JD파워와 에드먼드닷컴의 자료를 인용, 신차와 중고차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빠른 시일 내에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하지 말라고 보도했다.
‘스티커 쇼크’(Sticker Shock)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으로 새 차의 평균 실거래가격이 4만5,872달러로 스티커 가격(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 이하 MSRP) 45,209달러를 훌쩍 앞선 것.
에드먼드닷컴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과거 일반적으로 신차 구입 시 고객들은 MSRP에서 최소 2,000~2,500달러 정도 할인 혜택을 받았는데, 지난해 8월부터 평균 실거래가격이 MSRP 평균을 앞서기 시작, 급기야 지난해 11월, 660달러 이상 비싸졌다. <표 참조>
1년 전인 2020년 11월 경우, 팬데믹이 한창이었지만 신차 평균 실거래가격은 3만9,980달러로, MSRP 평균 4만2,110달러보다 2,130달러 싸게 구입했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JD파워의 한 데이터 및 분석 책임자는 “최근 신차구입 고객의 89%가 스티커 가격 이상, 혹 약 5% 비싼 가격에 차를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고차 시장 역시 신차 시장과 다를 바 없다.
에드먼드닷컴에 따르면 신차 수요 고객이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지난해 11월 기준, 중고차 가격은 평균 2만9,011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27.9% 올랐다. 9년 된 중고차 평균가격은 1만4,124달러, 3년 된 중고차 평균가격은 3만334달러에 달했는데 일부 인기차종 경우,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을 넘어서는 흔치 않은 상황도 발생했다.
중고차 이자율이 신차 보다 2배 가까이 높지만 보통 중고차 실거래가격이 신차 가격을 넘지는 않는데 수요가 몰리면서 역전현상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신차와 중고차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선주문 대기 고객 등 수요가 전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JD파워의 데이터 및 분석 책임자는 “현재도 딜러를 방문, 가격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고객이 450~500만명 가량 된다”며 “때문에 올해 내 가격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12월, 딜러에 도착한 신차의 57%가 평균 10일내 판매 됐다. 전체 평균도 17일로, 1년 전 평균 49일보다 3배 가까이 빨라졌다. 이같이 억눌린 수요가 2022년 한 해 동안 가격 고공행진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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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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