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66명 부상…23명은 중상 휴대용 난방기구서 발화 추정
▶ 30여년만 최악의 화재

브롱스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로이터]

소방대원들이 고가사다리를 이용해 잔불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 FDNY 트위터 ]
브롱스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뉴욕시 소방국(FDNY)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54분께 브롱스 이스트 181스트릿과 발렌티노 애비뉴에 위치한 19층짜리 임대 아파트(333 East 181 St) 2층에서 불이 시작됐다.
불이나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출동해 오후 1시께 불길을 잡았으나, 아동 9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66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으로 이 가운데 23명은 심각한 중상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대부분은 유독가스에 따른 질식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휴대용 실내 전기 난방기구가 화재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최초 화재가 발생한 2~3층의 아파트 문이 열려져 있어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1972년 지어진 서민 임대 아파트로 120세대를 수용한다.
댄 니그로 뉴욕시소방국장은 “유독가스가 아파트 전체로 퍼졌고 모든 층에서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다수 피해자가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 상태에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 1990년 87명이 사망한 브롱스 해피 랜드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최악의 참화로 나타났다. 뉴욕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화재는 지난 1911년 로어 맨하탄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총 146명이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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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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