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아파트평균 렌트 2,701달러
▶ 전년대비 16%상승, 공실률 두배감소

LA 다운타운이 주거 환경을 갖추면서 신규 세입자들이 증가해 오는 2040년에는 20만여명이 상주하는 주거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빈 사무실 건물, 낙서로 얼룩진 폐업한 식당, 인도를 점령한 홈리스 천막. 이 모든 것은 LA 다운타운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이런 LA 다운타운이 다시 ‘사람 사는’ 주거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LA 다운타운으로 유입된 신규 세입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 변화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 지난해 LA 다운타운의 신규 세입자의 유입이 크게 늘면서 고층의 아파트와 슈퍼마켓, 박물관과 스포츠 아레나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주거 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LA 다운타운이 주거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아파트 렌트비의 무서운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정보업체 ‘코스타’(CoStar)에 따르면, 지난해 LA 다운타운 내 아파트 평균 렌트비는 전년에 비해 16%나 상승한 2,70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각종 우대 할인된 렌트비를 반영한 수치여서 실제 아파트 렌트비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아파트 렌트비 급등과 함께 아파트 공실률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A 다운타운 내 아파트의 평균 공실률은 6.2%로 2년 전인 2020년 중반에 기록했던 14%의 공실률에 비해 2배 이상 급감했다.
아파트 렌트비의 급등과 공실률 급감 현상은 LA 다운타운 내로 유입된 신규 세입자의 수가 그만큼 크게 늘어났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LA 다운타운의 신규 세입자 유입이 크게 늘어난 데는 샌타모니카, 컬버시티, 글렌데일, 버뱅크 등 인접한 도시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 렌트비 덕분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2020년 초반 경제 셧다운과 재택근무가 실시되면서 세입자들이 급감해 렌트비가 11% 가까이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커다란 반전인 셈이다. 세입자의 유입 증가에 따라 LA 다운타운 내 아파트 건설 열기도 뜨겁다. 이미 지난 10년간 LA 다운타운에 건설된 아파트는 모두 1만6,000유닛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최대였다.
지금도 건설 중에 있는 아파트는 4,700유닛이나 된다.
LA 다운타운의 상주 인구도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가주 정부연합(SCAG)은 LA 다운타운 내 거주 인구가 현재 8만3,000명에서 오는 2040년에는 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0만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코스타 그룹의 라이언 패탭 시장 분석관은 “LA 다운타운이 부활하고 있다”며 “이제 ‘유령의 도시’(ghost town)가 희망(hope)의 도시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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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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