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대전 끝나고 어머니께 보내
▶ 우체국, 홀로 남은 부인에게 전달
2차대전 당시 독일에 주둔했던 미군 병사가 고향에 있는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가 76년 만에 홀로 남은 그의 부인에게 배달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7일 보도했다.
소속 불명의 존 곤살베스 미 육군 병장이 전쟁이 끝난 뒤인 1945년 12월 쓴 이 편지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워번에 사는 어머니에게 편지를 전달되지 않았고, 최근 미 연방우체국 피츠버그 배송센터에서 미개봉 상태로 발견됐다고 WFXT-TV는 전했다.
편지 쓸 당시 22살이었던 곤살베스 병장은 92세로 2015년 사망했고 그의 어머니도 이미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미 연방 우체국은 다행히 곤살베스의 아내로 올해 89세인 앤젤리나의 주소를 찾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곤살베스 병장이 어머니에게 편지를 쓴 지 5년 뒤 결혼했다.
미 연방 우체국 직원들은 즉시 이 편지와 함께 “이 편지를 전달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다”는 내용의 또 다른 편지를 앤젤리나 씨에게 전달했다.
편지를 받은 앤젤리나 씨의 가족은 우체국에 전화를 걸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앤젤리나 씨는 WFXT-TV와의 인터뷰에서 “한번 상상해 보라. 76년이라니”라며 감격해하면서 “그의 손글씨며 모든 것들이 도무지 실감이 안 난다. 그저 놀라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곤살베스 병장은 편지에서 어머니가 보낸 편지를 잘 받았고, 가족들 모두 별 탈 없이 잘 지낸다는 소식이 기쁘고, 자신 역시 잘 지낸다고 쓴 뒤 군대 음식에 대해서만은 “거의 매 끼니가 먹을 만한 것이 못 된다”며 하소연했다.
앤젤리나는 또 한 번 남편 없이 홀로 연말 휴가를 보냈지만 지난해는 예년과 달랐다.
그녀는 “그가 살아서 돌아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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