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단체장 신년 인터뷰 ❹ 한인의류협회 리처드 조 회장
▶ 온라인 판매 시장 확대과제
한인의류협회(이하 의류협회) 리처드 조(사진) 회장이 갖고 있는 의류협회의 존재 이유는 그의 ‘연결 고리’ 역할론으로 압축해 표현할 수 있다.
조 회장의 연결 고리 역할론은 외부의 기업체와 의류협회 회원사 사이에 다리를 놓아 주고 회원사 사이의 세대간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것에 다름아니다. 연결 고리 역할론으로 지난 한 해를 평가해 달라는 요구에 조 회장은 “잘한 것도 있고 미흡한 것도 있다”고 답했다.
조 회장이 꼽은 잘한 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회원사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운영해 온 일이다.
조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해 오면서 많은 노하우와 함께 의류협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며 “LA 총영사관으로부터 코로나19 지정 검사소로 인정 받고 회원사 가입도 늘어나 올해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신규 이사 영입이 예상 보다 미진했던 것을 두고 의류협회의 세대간 연결 고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회장이 연결 고리 역할론을 강조하는 데는 올해 의류업계가 직면해야 할 현실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의류업계의 올해 화두로 ‘물가 상승’과 ‘정책 변화’를 꼽았다.
조 회장은 “물가 인상으로 인건비와 물류비 등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과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비즈니스 관련 지원 정책이 미흡한 것이 올해 의류업계가 당면해야 할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현실과 맞서기 위해 조 회장은 의류협회가 연결 고리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올해 의류협회는 연결 고리 역할을 충실해 회원사와 외부 협력업체를 연결해 윈윈할 수 있도록 하고 1세대와 2세대 사이에 가교 역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이사 영입 작업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하고 회원사에 대한 혜택을 늘려 나가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의류협회가 가야 할 길이 아직 멀었다는 게 조 회장의 생각이다. 자바시장 내 2세 경영인의 의류협회 참여도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2세 경영인들과 접점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사회를 한국어와 영어로 나눠 진행하는 방식을 도입하거나 골프 모임이나 트레이드 쇼에서 네트워킹 강화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 회장과 의류업계가 마주치고 있는 현실은 또 다른 도전임에 틀림없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형 의류판매체인들이 파산과 폐업으로 판로가 줄어든 시장 상황도 그렇지만 온라인 판매 시장의 확대도 의류업계가 넘어야 할 산들이다.
그럼에도 조 회장은 의류업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는 “의류업은 일종의 개발하고 창조하는 일”이라며 “틈새 시장은 늘 있게 마련이어서 의류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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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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