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미디어 공개에 응원 답지 ‘VeryAsian’해시태그 운동 벌어져
“새해 첫날 만둣국을 먹었습니다. 많은 한국인이 하는 것처럼요.”
지난 1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NBC 산하 방송국의 뉴스방송에 출연한 20년 경력의 한인 여성 앵커 미셸 리(43)는 미 남부의 새해 음식인 채소·검은콩·옥수수빵·돼지고기 등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를 두고 한 시청자는 리에게 “매우 아시아적(very Asian)”이라며 “한국적인 건 혼자 즐기라”고 말하는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기분이 나쁘다”며 “백인 앵커가 설날에 백인들이 무언가를 먹는다고 하면 문제가 될 것이다.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했다.
리는 SNS를 통해 해당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러자 수많은 SNS 이용자들이 그를 응원하고 나섰다. 이들은 ‘VeryAsian’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인종차별을 겪은 경험을 공유했다.
대만계 이민자 출신으로 지난해 사상 최초로 백인남성이 아닌 아시아 여성으로 보스턴 시장에 선출된 미셸 우(39) 역시 미셸 리의 영상을 리트윗하며 “우리도 새해에 만두를 먹었다. VeryAsian인 게 자랑스럽다”고 썼다.
세인트루이스 NBC 협력사인 KSDK는 성명을 통해 “우리 지역 사회와 피고용인을 비롯해 자사가 전하는 이야기의 다양성을 포용한다”며 “계속 미셸 리를 지지하며 다양성과 포용을 기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미셸 리는 어린 시절 세인트루이스 지역으로 입양돼 백인 부모 밑에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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