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새해부터 유전자변형식품에 그동안 소비자에게 익숙했던 ‘GMOs’(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대신 다른 용어를 표기하는 제도를 시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 보도했다.
이달 1일부터 유전자변형식품 표시 마크가 ‘생명공학식품’(bioengineered·BE)과 ‘생명공학적 제조 과정을 거친 식품’(derived from bioengineering)으로 바뀌며, 관련 정보를 설명하는 온라인 링크로 연결하는 QR코드가 제공된다.
작년까지만 해도 GMOs나 ‘유전학적으로 가공된 성분’(GE) 등 문구가 오래 사용됐다. 이들 표시는 주마다 다른 기준이 적용되기는 했다.
농무부는 성명을 통해 “표시 기준을 통일해 주마다 규정이 다른 혼란스러운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오히려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이 침해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전자변형식품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의 경우 새 규정 탓에 해당 표시가 붙은 식품이 유전자변형식품인지 분별하는 데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 권익보호단체인 미국공익과학센터(CSPI)의 그레고리 자페는 “문제는 이 법이 소비자가 잘 모르는 ‘생명공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기존 표시였던 GMO가 유전자변형식품을 지칭하는 용어로 광범위하게 사용된 만큼, 이를 생소한 용어로 교체하게 되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영리단체인 식품안전센터(CFS)는 이번 조치에 따라 유전자변형식품 분류 방식도 바뀌면서 소비자가 이런 상품을 더 분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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