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러스 예방시간 불과 27분 보건용 ‘N95 마스크’ 25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미사후 맨하탄 세인트패트릭 성당을 나오고 있다. [로이터]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급증하면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천 마스크나 얇은 수술용 마스크로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를 예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2일 일간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미 전역에 분원을 둔 최대 종합병원 메이오클리닉은 지난달 30일부터 모든 환자와 방문객을 상대로 보건용 ‘N95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홑겹 마스크나 천 마스크, 반다나(스카프), 통풍구가 달린 마스크를 쓴 사람에겐 의료용 마스크를 제공해 기존 마스크 위에 이중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연방직업안전위생국이 인증한 N95 마스크는 우리나라 KF94 마스크와 같은 등급이다.
최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받침을 조절해 얼굴에 밀착시킬 수 있는 마스크나 여러 겹으로 촘촘히 짜인 천 마스크를 쓰라는 지침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상황에서 천 마스크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큰 비말을 차단할 수는 있지만 공기 중에 떠다니는 에어로졸이나 미세 입자까지는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 연방산업위생전문가협의회가 지난해 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한 공간에 머물 경우, 비감염자가 코로나19에 걸리기 충분한 만큼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에 불과했다.
한쪽만 천 마스크를 쓰면 20분, 심지어 양쪽 다 천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고작 27분에 그쳤다. 이에 반해 둘 다 N95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전파 시간은 25시간으로 늘어난다. 마스크를 단단히 밀착해 입자 통과율을 1%로 제한할 경우에는 무려 2,500시간 동안 보호받을 수 있다.
섬유 조직이 촘촘하고 입자를 끌어당기는 정전기 필터가 내장된 보건용 마스크는 마스크 착용자가 내뿜는 비말과 에어로졸이 외부로 새지 않도록 붙잡아 둘 뿐 아니라 외부로부터 바이러스의 침투도 막아준다. 보건용 마스크를 얼굴에 맞게 잘 착용하면 공기 중 병원균을 최대 95%까지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