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온마켓, LA 한인타운 제2 매장 하반기 오픈
▶ 남가주 한인마켓 32개 달해, 코로나발 매출 증대

시온마켓이 8가와 옥스포드의 ‘라이즈 코리아타운’ 주상복합단지에 제2 매장을 오픈하는 등 한인마켓들의 멀티 매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상혁 기자]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늘은 한인 마켓들이 내년 남가주 최대 시장인 LA 한인타운을 놓고 치열한 자리싸움에 돌입할 전망이다.
시온마켓이 8가와 옥스포드 애비뉴의 옛 아씨마켓 자리에 신규 매장을 열 예정이서 한 마켓이 2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멀티 매장’ 경쟁 구도가 재연되면서 고객 확보를 위한 물러 설 수 없는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8가와 옥스포드 애비뉴에 위치한 옛 아씨마켓 부지에 주류 부동산 투자사인 ‘레스코어’와 ‘켈-코스트 개발’이 건설 중인 ‘라이즈 코리아타운’이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7층의 이 주상복합 건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1층 5만여 스퀘어피트 상가 자리에 시온마켓이 앵커 테넌트로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버몬트점에 이어 한인타운 내 두번째 시온마켓의 매장이 되는 셈이다.
시온마켓의 제2매장 개점 시기와 관련해 황규만 시온마켓 회장은 29일 “공급난에 오미크론 확산으로 유동성은 있지만 내년 하반기에 마켓을 오픈한다는 계획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마켓 운영과 관련된 각종 장비와 기계들을 확보해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인 마켓 관계자들 사이에선 내년 8월에 시온마켓의 제2매장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라이즈 코리아타운의 건설 진척을 감안하면 2월부터 시온마켓 입주를 위한 내부 설비 공사가 가능할 것이고, 통상 내부 설비 공사 기간이 6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에서 ‘8월 개점설’이 힘을 얻고 있다.
시온마켓의 제2매장이 실제 운영되는 내년 하반기가 되면 한인타운이라는 시장을 놓고 H마트, 갤러리아마켓, 시온마켓 등 소위 ‘멀티 매장’을 소유하는 마켓들이 등장하면서 치열한 영토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인타운 내 매장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 H마트로, 마당몰점과 코리아타운점, 그리고 시티센터점 등 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아마켓은 버몬트점과 올림픽점을 보유하고 있고 같은 그룹 내에 있는 HK마켓을 포함하면 3개의 마켓이 한인타운 내에 있다. 여기에 시온마켓이 버몬트점과 8가와 옥스포드 애비뉴의 제2매장 등 2개의 매장을 보유하며 멀티 매장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시온마켓의 제2매장이 오픈하게 되면 한인타운 내 한인 마켓 경재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웨스턴 길은 1.5마일 구간에 5개의 마켓이 집중되면서 ‘마켓 거리’라고 불릴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멀티 매장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한인타운 전반으로 확산되는 이른바 ‘외연적 확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웨스턴길에서 한인 마켓 간 경쟁이 올림픽길과 버몬트길로 옮겨간 데 이어 멀티 매장이 늘어나면서 6가와 8가길로 영토 싸움이 확장된다는 것이다.
한 한인 마켓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 자연스레 한인 마켓 업계는 멀티 매장 마켓과 단일 매장 마켓의 구도로 양분될 것”이라며 “한인타운 상권을 놓고 고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한국 이마트의 프리미엄 마켓인 ‘PK마켓’도 개점 준비 중이어서 한인 마켓의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남가주 지역 한인 마켓의 매장 수는 모두 32개로, H마트가 11개로 가장 많고, 한남체인이 6개, 시온마켓 5개, HK그룹 4개, 그린랜드마켓 2개, 아리랑마켓 2개, 가주마켓 1개, 리틀도쿄마켓플레이스 1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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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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