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SNS에 나도는 영상만 보고 자신에게 정신질환이 있다고 과잉 자가진단해 정작 필요한 치료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정신질환과 관련된 이같은 잘못된 정보가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영리기구인 미국정신질환연합(NAMI)에 따르면 ‘경계성 인격 장애’ 해시태그가 붙은 동영상 시청 건수는 무려 6억 회에 달하지만 실제로 이 병명으로 진단을 받은 미국인은 전체 인구의 1.4%에 불과하며, 특히 청소년에는 이런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청소년은 아직 인격형성이 완전히 되지 않은 데다, 대인관계 불안이나 충동적 행동 등은 10대 청소년의 전형적 행동과 구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해리성 정체성 장애라고도 불리는 다중 인격장애 진단을 받는 경우는 더 드물어 미국 전체 인구의 1% 미만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병명의 해시태그가 붙은 틱톡 비디오 시청 건수는 7억 회가 넘는다. 이들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중 다수는 아직 인격형성이 덜 된 청소년이다.
기껏해야 사춘기를 겪고 있는 10대 청소년이 틱톡 비디오를 보고 자신이 특정 정신질환을 겪고 있다고 확신하면 정작 알맞은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힘들어지고 가족들과 불화를 겪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