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 후 장기 곳곳에 숨어
▶ ‘롱 코로나’원인 규명 기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유발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인체 감염 후 길면 수개월에서 반년 넘게 체내에 잔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치료 후에도 몇 달간 증상이 계속되는 이른바 ‘코로나 감염 후유증’(Long Covid) 환자가 발생하는 이유로 보여 주목된다.
26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작년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환자 44명을 부검하는 과정에서 채취한 장기조직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SARS-CoV-2는 기도와 폐 등 호흡기에 머물지 않고 감염 후 수일 만에 전신 거의 모든 세포로 퍼져나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렇게 퍼진 뒤 쉽게 사라지지도 않아서 NIH가 확인한 한 사례에선 코로나19 증상 시작으로부터 230일이 지난 뒤에도 체내에서 SARS-CoV-2의 리보핵산(RNA)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는 홍역 바이러스의 지속감염 사례와 마찬가지로 SARS-CoV-2가 유전정보 일부에 결손이 생긴 ‘결손 바이러스 입자’ 형태로 체내 감염이 이뤄진 결과일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SARS-CoV-2가 기도와 폐에 주로 부담을 주지만, 감염 초기에 뇌 상당 부분을 포함한 전신 세포로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와 무관한 병증으로 숨진 한 청소년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아니어도 전신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SARS-CoV-2가 체내 곳곳에 숨어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까닭은 호흡기관보다 상대적으로 면역 반응이 약해서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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