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일원 코로나검사 행렬 줄잇고 진단키트 받으려 몸싸움 경찰출동
▶ “진단키트 판매 폭리 신고를” 레티샤 주검찰총장 당부

26일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발이 묶인 승객들의 모습. [로이터]
▶ 국내선 항공 1500편 이상 결항
오미크론 변이의 급확산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세로 크리스마스 연휴가 혼란으로 얼룩졌다.
25일 크리스마스날을 전후해 뉴욕 일원 곳곳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수 시간씩 대기하거나 자가진단 키트를 구하려는 인파들 간의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또 뉴욕을 비롯한 미 전국에서는 항공편 2,000편 가까이 결항되면서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려던 이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뉴욕 일원에서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한 행렬이 줄을 이었다. 검사를 위해 수 시간씩 기다리는 것은 물론, 그 마저도 검사를 받지 못해 마음을 졸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CVS·월그린 등 대형 약국 체인 웹사이트에서 뉴욕·뉴저지 한인 밀집 지역 인근을 기준으로 진단 검사 예약을 하려해도 다음달 초까지 가능한 날짜가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뉴저지의 송모씨는 “크리스마스이브 오후에 직장 동료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급히 검사를 받으려했으나 주변에 가능한 곳을 전혀 찾을 수 없었고 25일에는 대부분 검사소가 문을 닫았다”며 “결국 26일에야 집에서 1시간 넘게 운전해 겨우 PCR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검사 수요가 너무 몰려 진단 결과가 늦게 나올 수 있다고 해서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23일부터 자가진단 키트 배포가 시작된 뉴욕시에서는 수요가 급증해 진단키트를 받으려는 이들 간에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24일 브루클린에 있는 자가진단 키트 배급소에 수 많은 인파가 몰리고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혼란이 커지면서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시 전역에 120개 이상의 진단소가 운영되고 있다며 급히 혼란 진화에 나섰으나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많은 진단소가 운영되지 않거나 일찍 문을 닫으면서 시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했다.
자가진단 키트 판매 폭리 행위도 보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약 24달러에 판매되던 자가진단 키트가 일부 매장에서 두 배 이상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레티샤 제임스 주검찰총장은 “자가진단 키트를 과도한 금액으로 판매하는 행위를 접하면 즉각 검찰에 신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코로나19 폭증세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즐기려던 여행객들의 발목도 잡았다.
NBC 보도에 따르면 승무원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24일 이후 26일까지 미국 국내선 항공편 1,500편 이상이 결항됐다.
연방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성탄절인 25일 미 전역의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인원은 153만여 명으로 2019년의 247만 여명보다 약 90만 명 적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부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여겨져 항공대란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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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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