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회담 준비하며 일부 철수…대부분 부대 여전히 주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1만명이 넘는 군사를 전격 철수했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 지역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이 여전히 약 10만명에 이르는 만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불식되지는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남부 지구 부대원 1만여명이 크림반도를 비롯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와 쿠반 등에서 진행한 훈련을 마치고 복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0월부터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전역에 10만명이 넘는 병력과 군사 장비를 배치했고 이 때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러시아를 압박했지만, 러시아는 자국 영토 내 어느 곳이라도 러시아 군대를 자유롭게 보낼 수 있고,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다른 동유럽 국가가 가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러시아 국경 근처에 나토가 군사력을 배치하지 않겠다는 점을 법적으로 약속해달라고 요구한다.
러시아는 미국·나토와 내년 1월부터 이런 내용의 안보 보장 협상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철수에도 많은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남았다며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동안 10만명이 넘는 병력이 배치됐는데 이번에 철수한 병력은 1만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인 로버트 리 킹스칼리지 런던 박사과정 수료자(ABD)는 "가장 걱정되는 지역은 우크라이나 북부와 북동부 구역"이라며 "이곳에는 러시아 중부와 서부 지구 부대가 집결해 있고 이들은 철수할 기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남부 지구 부대들은 (국경 지역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 러시아는 여전히 군사력을 증강할 수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이번 주 초 관영 매체를 통해 1천200명의 공수부대원과 탱크 등 중장비 부대가 크림반도에서 모의 상륙 훈련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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