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런던·파리·로마 등…시드니·두바이·방콕 등은 강행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새해맞이 행사 '볼 드롭'(ball drop).
매년 12월 31일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축제의 장이지만, 올해는 그런 광경을 볼 수 없다.
뉴욕시가 타임스스퀘어 새해 전야제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5만8천명을 수용하는 관람 구역에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가진 1만5천명만 입장할 수 있고,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등 방역 규제가 강화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뉴욕시는 볼 드롭을 대대적인 축제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불과 한 달 만에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급속하게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뉴욕시는 그나마 새해 전야제를 열기라도 하지만, 오미크론이 뒤덮으면서 세계 주요 도시는 잇따라 올해의 마지막 밤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독일 베를린은 올해 연말 행사를 열지 않는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독일은 오는 28일부터 최대 10명까지만 모임이 허용되는 등 새롭게 강화된 거리두기 규제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수도 베를린에서 매년 해오던 대규모 불꽃놀이는 볼 수 없다. 뮌헨과 프랑크푸르트 등지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 런던은 트래펄가 광장의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20일 "코로나19 때문에 매우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그래도 런던시민의 안전이 우선이어야 한다"고 알렸다.
프랑스 파리도 정부의 강화된 방역 방침에 따라 새해 전야 샹젤리제 거리에서 해오던 전통적인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이탈리아 로마,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인도 뉴델리 등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 탓에 연말 행사를 모두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세계 모든 도시가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는 것은 아니다.
뉴욕처럼 행사를 개최하되 축소하는 도시도 있고, 최대한 방역을 강화하면서 행사를 여는 도시들도 있다.
호주 시드니는 대규모 신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시드니는 웹사이트를 통해 불꽃놀이가 포함된 새해 전야제를 안내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권장되지만, 미접종자가 참여할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에서 불꽃놀이를 예정하고 있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도 불꽃놀이를 준비 중이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태국 방콕, 타이페이,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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