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대비…허리케인 샌디 이후 착수
▶ 2.5마일 해안선 따라 16.5피트 높이…2026년 완공

뉴욕시 ESCR 프로젝트 계획도. [뉴욕시 페이스북 캡처]
뉴욕시가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맨하탄 남단 해안선을 따라 대규모 방파제를 세우고 있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뉴욕시는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한 동부해안가복원력(ESCR) 프로젝트의 하나로 14억5,000만 달러를 들여 방파제를 쌓고 있다.
현재 로어 맨하탄 지역에 약 2.5마일 길이의 해안선을 따라 높이 16.5피트의 방파제가 건설되고 있다. 인구가 밀집된 맨하탄에 허리케인이나 해일 등으로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방파제 건설은 2026년에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뉴욕시는 이 방파제 아래에 언덕 공원과 선착장은 물론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벤치, 정원 등을 만들고 있으며 1,800그루의 나무도 심을 계획이다.
또 지하 배수 시스템과 변전소도 건설한다. 하수망 배출 능력을 향상하고 대규모 허리케인에도 정전을 막아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시가 이 방파제 공사를 시작한 것은 2012년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이 컸다.
당시 뉴욕시에서만 44명이 사망하고 11만명이 피해를 보았으며, 19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해수면이 240㎝가량 상승해 우려를 자아냈다. 이후 뉴욕시는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겠다며 2013년 200억 달러규모의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그 일환으로 뉴욕시를 감싸는 방파제 건설에 들어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의 계획으로는 해수면 상승 등을 막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뉴욕시와 면한 840㎞에 이르는 해수면이 지구온난화로 2050년까지 60㎝ 넘게 오르고, 21세기 말에는 18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여서다.
뉴욕 시장실의 기후 복원력 담당자인 자이니 바비시는 “우리도 모든 곳에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예상보다 해수면 상승이 더 높고, 폭풍이나 해일도 심해지면 방파제를 더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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