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부터…민간 의무화는 미 최초 실내시설 이용, 2회접종 마쳐야
▶ 5~11세 어린이도 14일부터 백신맞아야 실내시설 입장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오는 27일부터 모든 사기업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내렸다. 드블라지오 시장의 이같은 조치에 백신접종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맨하탄 뉴욕시 보건국 건물 밖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뉴욕시가 오는 27일부터 모든 사기업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내렸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뉴욕시 경찰, 소방관, 교사 등 공공 부문에서 먼저 시행 중인 백신 의무화 조치를 민간 영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처럼 민간 부문까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나선 것은 뉴욕시가 미 전국에서 처음이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6일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라는 새로운 요인이 생겼고, 추운 날씨와 연말 모임이라는 변수도 있다”면서 “뉴욕시는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타격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번 새 조치가 약 18만 4,000개의 사기업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14일부터 5∼11세 어린이도 식당과 공연장, 체육관 등 실내 시설에 입장하기 위해선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성인의 경우 지금까지 1회차 접종만 하면 실내 시설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오는 27일부터는 기준이 2회 이상 접종(존슨앤존슨 제외)으로 강화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14일까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받은 5~11세 어린이들만 밴드와 스포츠, 오케스트라 등 방과후 활동에 참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주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아직 8명(뉴욕시 7명, 서폭카운티 1명)에 불과하지만, 전반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는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뉴욕시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500명 이상으로 11월 1일 이후 75% 이상 급증했다.
민간 영역까지 확대한 뉴욕시의 이번 조치는 백신 의무화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강한 반발과 법적 소송 제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당장 뉴욕시의 한 재계 인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발표는 예고도 없고, 논의도 없고, 합법인지, 누가 시행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번 의무화 조치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백신 의무화 조치는 주 법원과 연방 법원에서 매번 승소했다. 그것은 보편적이고 일관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시에서는 성인의 90%, 5~11세 어린이의 19%가 최소 한 차례 백신을 접종받았다.
<
조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