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려던 아시안 여성을 살해한 흑인 남성이 4개월 만에 체포됐다. 뉴욕시경(NYPD)은 살인 혐의로 수배를 받아온 흑인 남성 데이비드 로빈슨(53)을 지난 26일 센트럴팍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로빈슨은 지난 7월17일 오전에 20대 아들과 함께 지하철역 계단을 오르던 미얀마 출신의 탄 트웨(58)를 밀친 뒤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트웨는 이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며 머리를 크게 다친 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경찰은 로빈슨을 공개수배하고 수사에 나섰으나 노숙자인 탓에 체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편 트웨 유가족은 의식을 되찾을 가능성이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장기를 기증했다. 트웨는 지난 2018년 아들과 딸의 교육을 위해 미얀마에서 뉴욕으로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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