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다음 달 5일에 치러질 예정인 성년식에서 쓸 티아라를 만들지 않고 빌려 쓰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해 3억 원 가까운 비용이 드는 티아라 제작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최근 아이코의 사촌 마코가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무로와의 결혼을 강행해 일왕의 동생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 일가에 대한 일본 국민의 반발이 커진 상태에서, 아이코의 결정은 상대적으로 국민을 위하는 왕실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비쳤다. 이에 왕실전범을 개정해 아이코가 왕위를 계승해야 한다는 여론도 다시 커지고 있다.
앞서 마코의 성인식 티아라는 와코사가 2,856만 엔에, 동생 카코의 티아라는 미키모토사가 2,793만 엔에 각각 제작했다. 하지만 아이코는 코로나19로 국민 생활이나 경제 활동 등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소식이 보도되자 일본에선 사촌인 마코와 비교하면서 아이코를 높게 평가하는 여론이 높아졌다. 일부 주간지는 “아이코님은 티아라 차용, 일반인 마코씨는 초호화 맨션의 현실”이라는 자극적 제목으로 둘을 비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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