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장 방문 작년보다 61% 급증…소비자 “외출 참기 지쳤다”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을 찾은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객들 [로이터=사진제공]
올해 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온라인 소비가 처음으로 줄었지만, 오프라인은 호황을 누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수많은 매장에서 카메라와 센서로 방문자 수를 집계하는 리테일넥스트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매장을 찾은 사람은 지난해보다 61% 늘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는 27% 줄어든 수치다.
또 다른 업체 센서매틱솔루션은 블랙프라이데이 매장 방문자가 48% 늘었지만 2019년보다는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센서매틱의 브라이언 필드는 "코로나의 피로감이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쇼핑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았다.
이는 온라인 매출의 부진과 대조적이다.
온라인 유통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스틱스'는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인 26일 미국인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89억 달러(약 10조6천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의 90억 달러에 못 미쳐 어도비 애널리틱스가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뉴욕주에 사는 소비자 지니 로저스는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매장 방문을 피하려고 모든 크리스마스 쇼핑을 온라인에서 했지만, 올해는 예년처럼 월마트를 찾았다.
그는 카트에 시트나 양말 같은 선물용 물품을 담으며 "외출을 참는데 지쳤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돌아오니 좋다"고 덧붙였다.
블랙프라이데이의 전체적인 판매는 업계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탄탄한 모습이었다.
마스터카드 결제망 내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판매 활동을 추적하는 마스터카드스펜딩펄스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오후 기준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29.8% 늘었으며 매장 판매는 42.9% 증가했다. 현금 등 다른 모든 형태의 결제까지 포함해서 추산한 수치다.
마스터카드의 스티브 사도브 선임고문은 "소비자의 힘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전미소매업연맹(NRF)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발견되기 전에 미국의 11∼12월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8.5∼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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