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O ´오미크론´ 감염력 강력 … 남아공서 첫 보고
▶ 미 · 유럽 다시 빗장 … 금융시장도 ´공포 ´ 다우900p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보다 전염력이 훨씬 강할 수 있는 새로운 ‘오미크론'(Omicron) 변이가 출현해 전 세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새 변이 바이러스인 B.1.1.529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당초 그리스 알파벳 순서상 ‘누'(Nu)로 이름 붙여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WHO는 오미크론으로 정했다.
WHO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9일 수집된 표본에서 최초 확인됐고,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WHO에 처음 보고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32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감염력이 높아질 수 있다.
WHO는 오미크론에 대해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다”며 “다른 우려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는 현재 남아공에서 77건, 보츠와나 4건, 홍콩 2건, 이스라엘 1건, 벨기에 1건 등 총 80여 건이 보고됐다.
델타보다 강력한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미국 등 많은 국가가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특히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신종 변이가 발생한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남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29일부터 적용되는 이 조치에 따라 해당 국가에서 오는 이들은 미국 입국이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미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등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지만 미국 입국 전에 코로나19 음성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을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들도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새 변이 출현에 대한 우려는 증시 폭락을 가져왔다. 26일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05.04포인트(2.53%) 떨어진 34,899.3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106.84포인트(2.27%) 떨어진 4,594.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3.57포인트(2.23%) 떨어진 1만5,491.6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월스트릿저널은 이날 3대 지수 낙폭이 1950년 이후 블랙프라이데이 사상 가장 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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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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