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우치, “이동인파 이전수준 회복” 확산세 심화 우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추수감사절에 코로나19가 ‘위험’ 수준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제기됐다.
파우치 연방 국립앨러지·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1일 CNN 방송에 출연해 미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25일)이 다가오면서 코로나19가 위험 수준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13∼19일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3,196명으로, 2주 전보다 30% 증가했다.<본보 11월22일 A1면>. 20일 월스트릿저널(WSJ)은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을 인용, 미국의 올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77만800명으로 연방질병통제센터(CDC)가 발표한 지난해 사망자 수 38만5,343명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추수감사절 이동 인파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연방교통안전청(TSA)의 전망이 나와,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수천만 명이 가족·친구와 명절을 보내면서 확산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미국 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크게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리사 파브스타인 TSA 대변인는 전날인 19일 하루 동안 미국 전역의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총 224만2,956명의 탑승객을 검색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초 승객이 급감한 이래 가장 많은 규모이다.
백신 접종 등에 힘입어 미국인의 일상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현상이 시작된 상황에서 추수감사절이 돌아오자 귀성길에 오른 미국인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미국 내 여행객 수가 전년 대비 최대 80%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내 백신 접종 대상자 가운데 약 6,000만 명이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서 이로 인해 백신 미접종자뿐만 아니라 접종자도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성인에게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승인한 점 등을 언급하며 새로운 방역이 시행된다면 크리스마스나 새해까지 심각한 악화를 막는 게 너무 늦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추수감사절 기간 모든 참석자가 백신 접종을 마쳤을 경우 마스크를 벗고 모임을 가져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