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금 중 1만달러 ‘재외한인간호사회’ 기부

유분자 씨(가운데)가 ‘재외 한인 간호사회’ 임원들에게 1만달러의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미주 한인 간호사 ‘대모’로 불리는 유분자 씨(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가 한국의 ‘유한재단’에서 제정한 ‘제 30회 유재라 봉사상’ 수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그늘진 곳’에서 봉사하는 간호사, 약사, 교사 등에게 주는 명망 높은 이 봉사상을 받은 유분자 씨는 1968년 미국으로 건너온 후 ‘재외한인간호사회’ 초대 회장을 맡는 등 미주 지역 한인간호사의 네트웍 구축과 정보 제공, 교육을 위해서 노력해왔다.
유분자 씨는 또 오렌지카운티에 비 영리 기관인 ‘소망소사이어티’를 설립해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죽음 준비 교육인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죽음’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사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분자 씨는 “이 영예로운 상을 수상하며 평생을 간호사로 살고 은퇴하고 남이 가지 않는 길, 심지어는 주변의 분들이 말리는 길을 선택하며 헤치며 나아갔던 일이 여러번 있었다”라며 “ 건강상에도 삶의 위기가 여러번 있었지만 굴하지 않고 살았던 내 자신이 간호사로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유분자 씨는 또 “3만에 이르는 후배 재미 간호사들을 위한 봉사를 인정해 주시는 것 같아 더욱 기쁘다. 유재라 여사님의 일생은 저에게 많은 울림이 있었다”라며 “모든 인생과 소유를 다 내어 후학을 양성하신 그 정신을 본받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유분자 씨는 이번에 받은 상금 중에서 1만 달러를 ‘재외 한인 간호사회’(총회장 강선화)에 기부했다. 이 간호사회는 지난 10월 22∼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제6회 총회 및 학술대회’를 ‘코로나 19를 넘어선 위대한 영웅 간호사의 활약’ 주제로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유재라 봉사상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딸 고 유재라 여사가 살아온 희생과 봉사의 삶을 기리기 위해 유한재단이 1992년 제정한 상이다. 매년 간호·교육·복지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개최되지 않았으며, 수상자에게 상패 및 상금이 개별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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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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