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보수 가톨릭계 낙태 옹호 바이든 영성체 거부 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에 참석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 로마 시내에 있는 한 미국계 성당 미사에서 영성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해당 성당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미사에 참석 영성체했다.
영성체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며 몸과 피인 빵·포도주를 나누는 의식이다. 미사에서 행해지는 영성체는 가톨릭 신자에게 축복이자 신성한 의무로 여겨진다.
바이든 대통령의 영성체는 교황 알현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는 G20 회의 개막 하루 전인 29일 바티칸을 찾아 약 90분간 교황을 개별 알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알현 후 기자들에게 교황이 자신에게 훌륭한 가톨릭 신자여서 기쁘다면서 성체성사를 계속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보수적 가톨릭계에서는 낙태 옹호 정책을 고수하는 바이든 대통령에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여성 인권을 강조하며 낙태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줄곧 견지해왔는데, 미국 가톨릭교회 내부에서는 이를 문제 삼아 그에 대한 영성체를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가 지난 6월 주교단 표결로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낙태를 옹호하는 가톨릭계 정치인들의 영성체와 관련한 입장을 담은 교리 문서를 작성하기로 해 주목을 받았다.
이 문서는 이르면 내달 공개될 예정이다. 교황은 앞서 가톨릭 교리상 엄격히 금지되는 낙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영성체가 정치적 이슈의 대상으로 변질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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