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50% 1년에 3~4차례 읽어
▶ 유튜브 등 매일 사용률보다는 ↓

팬데믹 기간 동안 성경을 읽은 미국인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지난해 성경을 펼친 미국인이 크게 늘었다. ‘미국 성서 협회’(ABS)가 발표한 미국인 성경 사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이 휩쓸었던 지난해 ‘성경 사용자’(Bible User)로 분류된 미국인 50%에 달했다. ABS는 교회 예배 참석 시간 외에 1년에 3~4차례 이상 성경을 읽거나(듣거나) 성경과 함께 기도하는 교인을 성경 사용자로 분류했다.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한 번 이상 성경을 펼친 미국인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성경을 접한 미국인 비율은 훨씬 늘어난다. ABS 측은 팬데믹 영향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예년에 비해 불안 심리가 늘어난 것이 성경 사용자가 늘어나게 된 배경으로 보고 있다.
성경 사용자 중 약 11%는 매일 성경을 펼치며 성경 읽기를 생활화하는 교인이었고 약 5% 역시 일주일에 4~6번 성경을 읽을 정도로 성경 사용 빈도가 높았다. 성경 사용자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년에 1~2차례 성경을 읽는 미국인은 약 8%, 1차례 미만 읽는다는 미국인은 약 13%로 조사됐다. 반면 성경을 전혀 읽지 않는 미국인은 약 29%였다.
성경을 읽지 않는 미국인의 비율은 최근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실시된 조사에서 미국인 중 성경을 읽지 않는 비율은 약 31%로 2019년 조사 때의 약 35%에서 하락했고 올해 또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성경을 읽는 시간이 늘었다는 미국인은 약 24%였고 전년도와 비슷하다는 비율은 약 63%로 조사됐다.
성경을 읽는 미국인이 지난해 급격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경 사용자 비율은 소셜 미디어 사용자 비율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 같은 현상은 소위 믿음이 ‘좋다’는 복음주의 교인 사이에서도 뚜렷이 나타났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복음주의 교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성경을 매일 읽는다는 응답자는 약 32%에 불과했지만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매일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약 66%와 약 39%로 성경 사용자보다 높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