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거주인종 첨예하게 갈려...흑인, 히스패닉 집중 분포
▶ SF차이나타운 아시안 가장 많아
인종이 다양하기로 알려진 오클랜드 시가 사실은 지역별 인종적 격리현상(racial segregation)이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UC버클리 ‘Othering & Belonging’ 연구소가 지난 1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베이지역에서 흑인 인구가 가장 많이 집중된 센서스 트랙 10곳 중 6곳이 오클랜드에 속했고, 히스패닉 인구가 가장 집중된 센서스 트랙 10곳중 절반인 5곳이 오클랜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20 인구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소측은 “오클랜드는 인종이 다양하기로 알려진 진보적인 도시 중 한 곳”이라며 “그러나 인종적 격리화는 다양성은 별개의 현상”이라고 말했다. 즉, 시 전체적으로 보면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지만, 지역마다 인종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이 아닌 지역별로 거주 인종이 첨예하게 갈라지는 격리현상이 심하다는 뜻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클랜드에서 오크놀 골프 링크, 에이콘(Acorn), 톨러 하이츠와 풋힐 스퀘어, 만델라 파크웨이와 8가 인근지역 순으로 흑인 인구가 많이 집중되어 있었다. 히스패닉의 경우 98가와 체리 애비뉴 인근, 88가와 버치 스트릿 인근, 아로요 비에호 지역 등에 집중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역별 인종적 격리현상은 주민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다양한 인종이 분포한 지역에서 자란 흑인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연간 1천달러를 더 번다고 밝혔다.
SF와 산라파엘 시도 인종적 격리현상이 매우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라파엘 카날 지역은 베이지역에서 히스패닉 인구가 가장 집중된 지역으로 밝혀졌으며, SF 차이나 타운은 아시안 인구가 가장 밀집된 곳으로 집계됐다. 베이지역 카운티별로 보면 마린이 베이지역에서 가장 지역별 인종적 격리현상이 심한 카운티로 드러났다.
한편 베이지역에서 다양한 인구가 가장 골고루 분포된 도시에는 로너트 파크, 윈저, 페탈루마, 피놀, 수선시티, 클로버데일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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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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